본문 바로가기

즐거운 요리

엄마.. 감기 전복죽

어머니가 감기몸살로 시름시름 아프셔서 뭘 도통 못드시자

용감한 32살 효자 아들은 요리를 시작했다..

 

뭘 할까 하다.. 전복죽을 난생 처음 만들어 보기로..했..

 

32살이면 여러 단골집이 있으실텐데

단골 해산물 가게에 전화를 했다.

이모 전복줘요!

 

광주 서구 매월2로 16 수산물시장 중도매63호

뉴지수산 010-6220-9796

 http://dmaps.kr/37e8m

 

4마리에 3만원인가? 이때 생각에

그냥 죽 전문 집에서 사드리는게 더 싸다는 생각을 잠시.. 했..

여튼 전복을 사오고

쌀을 먼저 씻어 물넣고 불려놓고 ( 일반 쌀만해도 상관없고 찹쌀 반반섞으면 좋고 )

 

못쓰는 칫솔로 저 빨판? 부분을 무지하게 솔질함

전복이 아프다고 했지만.. 어쩔수 없어..미안..

 

 

전복 껍질과 살을 분해해야 하기에 두손을 써야해서 분해사진은 없지만

그냥 수저로 살과 껍질사이에 넣고 보면 조개 관자처럼 보이는 부분을 수저로 떼어내면됨

 

<전복 입 잘라내는 법>

1.입주변을 칼집을 살짝 내어주고 

2.(칼로잡고) 털뽑는 느낌으로

3.쏙 하고 빼야하는데..

1->2->3 순서대로 하면됨

 

전복죽은 내장안들어가면 맛 없다고 해서 내장도 따로 떼었는데..

색이 달라서 변한건가 겁먹기도 했지만 신선도랑은 관계없고

뭘먹었냐?에 따라서 색이 달라 진다고해서 그냥 무시하고 진행함

 

 

그 다음 참기름+전복살 해서 볶다가 적당해지면

불린쌀넣고 볶다가 적당해지면 물넣기

주의사항 쌀이 생각보다 물을 많이먹으니 가급적 1.큰냄비

이래도 되려나? 싶을 정도의 2.많은 물을 넣고 끓여주세요

불은 중간불 밑이 눌러져 타지 않도록 않도록 3.계속 휘휘 저어주세요 

 

 

 

 

 

 

어느 정도 쌀이 풀어지면 내장투입

도마 씻는게 싫어서 가위로 자르고 자르고 자르고 자르고

가급적 도마 쓰시는게...잘게 잘 잘라지겟죠?

 

 

내장이 들어가니 전복죽의 특유 색상이 나옵니다.

계속 끓여주시고 물이 많이 졸아 들면 물을 더 넣어서 끓여주세요!

 

완성! 인건가?

간은 소금으로 조금 심심하게 하시고 김치나 장조림에 드세요^^

 

어머니께서 퇴근하시고 들어 오셔서 오메오메 연발 하시고 한그릇 뚝딱 하시네요ㅎㅎ

저는 패션 테러리스트 답게 청자 밥그릇에 청색 전복죽을 ㅎㅎ

청청 청청

 

저도 엄마 덕분에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자주 아프지 마세요. 왜 반대로 들리는..)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 요리 한다는건 너무기쁜일이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동찜닭  (0) 2016.08.01